십자수(Cross Stitch)란
옥스포드지로 불리는 디자인이 도안된 면사(綿絲)에 열십 자(+) 형태로 수를 놓아가며 완성하는 유럽식 생활 수예이다. 전통 수예는 뻣뻣한 광목에 촘촘히 바늘땀을 놓기 때문에 힘들지만, 십자수는 미리 만들어진 바탕에 수를 놓아가기만 하면 되므로 전통 수예에 비해 매우 쉬운 장점이 있다.
산누에 고치에서 뽑은 실인 야잠사와 가죽으로 짠 천에서 유래되어 오랜 세월에 걸쳐 화려하고 장식적인 수공예로 발전해 온 십자수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옷과 가재도구를 장식하고 꾸미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다. 정해진 색과 실의 종류를 이용하여 작품을 완성하고 쿠션, 액자, 이불, 커튼 등에 장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십자수의 역사
로마인들은 자수 품을 "바늘로 그리는 그림"이라고 불렀다 실제로 바늘에 꿴 색실이 천 사이를 오가며 만들어 낸 작품은 때로 단순한 실용자수의 수준을 넘어서는 듯 이 보인다. 오래된 수공예 가운데 하나인 자수는 2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수많은 탐사대들이 이집트와 옛 무역로에 있는 고대무덤과 묘지들을 발굴하던 당시 출토되었던 출토품 가운데는 공기와의 접촉으로 인해 일부 산화되긴 했지만 수가 놓인 조각 천들도 있었다. 발견된 자수 품들은 자수의 오랜 역사를 입증해 줬을 뿐만 아니라 수세기 전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초기의 자수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민간의 공예는 아니었다. 부의 상징으로서 전문적으로 제작되었던 자수문화가 점차 확산되어 실용적인 용도로 대중화 되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 가운데 십자수는 감의 올을 세가며 모눈도안에 따라 수를 놓는 것으로, 그 자수법이 매우 간단하여 널리 애용되어 왔다.
십자수는 비잔틴시대(4세기)에 터키에서 시작되어 이탈리아에서 유럽으로 전해졌으며 우리나라에는 이조 말렵에 전해졌다. 산 누에 고치에서 뽑은 실인 야잠사 와 가죽으로 짠 매우 실용적인 천에서 유래되어 오랜 세월에 걸쳐 화려하고 장식적인 수공예로 발전해 온 십자수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옷과 가재도구를 장식하고 꾸미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었으며 각 나라 또는 시대에 따라 컬러와 패턴에서 독특한 스타일이 개발되었다.
학교에서의 자수교육이 등한시 되며, 여타의 자수들이 쇠퇴하던 시기에도 간단한 기법의 십자수는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코바늘 뜨기와 십자수는 오히려 1920년대와 30년대 여성들에게 새로운 여가 활용의 수단으로써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십자수 용구는 점점 인기를 얻었고, 종종 잡지를 통해 널리 소개되기도 했다.
십자수는 수놓는 방법이 간단해서 10분이면 충분히 배울 수 있는 데다 교본을 충실히 따라가기만 하면 쉽사리 그림이 만들어 진다. 단 쉬운 반면 손으로 직접 해야 하기 때문에 지구력을 필요로 한다. 특별한 감각을 갖추지 못했다 해도 정해진 색과 실의 종류를 이용하면, 작품이 완성되고 , 작품을 원하는 형태의 쿠션, 액자, 이불, 커튼 등 패브릭 제품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솜씨로 직접 집안을 꾸미려는 사람들로부터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의 경우 학교에서의 자수교육이 등한시되며 여타의 자수들이 쇠퇴하던 시기에도 간단한 기법의 십자수는 오히려 1920~1930년대 여성들에게 새로운 여가활용의 수단으로써 붐이 조성되었다가 1990년 후반부터는 여성뿐만 아니라 청소년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